남자 아이 이름과 여자 아이 이름은 서로 다른 글자 풀에서 고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대법원 출생신고 데이터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2025년 남아·여아 이름 TOP100을 그대로 대조해보면 똑같은 표기의 이름이 양쪽 명단에 동시에 올라 있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중에는 한쪽 성별에서는 최상위권인데 다른 쪽에서는 겨우 TOP100에 턱걸이한 이름도 있습니다. 실제 순위와 인원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2025년 남아·여아 이름 TOP100, 동시에 오른 이름은 17개
남아 이름 TOP100과 여아 이름 TOP100을 그대로 겹쳐보면 17개의 이름이 양쪽 명단에 모두 올라 있습니다. 전체 100개 중 17개이니, 남아 이름 TOP100 중 대략 6개 중 1개꼴로 같은 표기가 여아 이름에도 등장하는 셈입니다.
겹치는 이름은 이안, 유안, 시안, 지안, 하율, 태이, 재이, 연우, 이진, 지우, 지율, 이현, 다온, 서우, 하루, 지온, 지민입니다.
격차가 가장 큰 이름은 ‘이안’입니다
‘이안’은 2025년 남아 이름 8위로 상위권이지만, 같은 표기가 여아 이름에서는 74위에 그쳐 순위 차이가 66계단이나 됩니다. 사용 인원으로 보면 남아 쪽이 0.53%(전체 출생아 대비), 여아 쪽이 0.15%로, 같은 글자를 쓰는 이름이라도 실제로는 한쪽 성별에 훨씬 몰려 쓰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지민’은 남아 98위, 여아 95위로 순위 차이가 3계단에 불과해, 두 성별에서 거의 비슷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이름 | 남아 순위 | 여아 순위 | 순위 차이 | 남아 비중 | 여아 비중 |
|---|---|---|---|---|---|
| 이안 | 8위 | 74위 | 66계단 | 0.53% | 0.15% |
| 유안 | 35위 | 89위 | 54계단 | 0.25% | 0.12% |
| 시안 | 42위 | 92위 | 50계단 | 0.21% | 0.12% |
| 지안 | 54위 | 7위 | 47계단 | 0.18% | 0.56% |
| 하율 | 78위 | 31위 | 47계단 | 0.13% | 0.28% |
| 태이 | 36위 | 81위 | 45계단 | 0.24% | 0.14% |
| 재이 | 64위 | 25위 | 39계단 | 0.15% | 0.33% |
| 연우 | 21위 | 52위 | 31계단 | 0.37% | 0.19% |
| 이진 | 65위 | 96위 | 31계단 | 0.15% | 0.11% |
| 지우 | 38위 | 13위 | 25계단 | 0.22% | 0.42% |
| 지율 | 100위 | 75위 | 25계단 | 0.09% | 0.15% |
| 이현 | 13위 | 34위 | 21계단 | 0.48% | 0.27% |
| 다온 | 55위 | 76위 | 21계단 | 0.18% | 0.15% |
| 서우 | 45위 | 51위 | 6계단 | 0.21% | 0.19% |
| 하루 | 84위 | 80위 | 4계단 | 0.11% | 0.14% |
| 지온 | 95위 | 98위 | 3계단 | 0.1% | 0.11% |
| 지민 | 98위 | 95위 | 3계단 | 0.1% | 0.12% |
인기 이름이라도 전체 신생아 대비 비중은 1%가 채 안 됩니다
2025년 전체 출생아 수는 254,500명입니다. 이 중 남아 이름 1위인 ‘도윤’을 쓴 아이는 전체 출생아의 0.8%, 여아 이름 1위인 ‘서아’을 쓴 아이는 0.72%에 불과합니다. ‘1위’라는 표현만 보면 흔한 이름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100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비중입니다. 앞서 본 ‘이안’처럼 순위 격차가 큰 이름은 한쪽 성별 안에서도 비중이 더 낮으니, 순위 숫자만으로 이름의 실제 ‘흔함’을 판단하면 착각하기 쉽습니다.
이름을 고를 때 참고할 점
- 위 표에서 순위 차이가 작은 이름(예: ‘지민’)일수록 남아·여아 양쪽에서 비슷한 빈도로 쓰이고 있으니, 성별 구분 없이 쓰고 싶은 이름을 찾을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순위 차이가 큰 이름은 표기가 같아도 실제 사용 비중은 한쪽 성별에 크게 치우쳐 있으므로, 이름의 인상만 보고 ‘중성적인 이름’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순위가 높다고 반드시 흔한 이름은 아닙니다. 전체 출생아 대비 비중까지 함께 확인하면 동명이인 걱정을 좀 더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