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름은 유행이 빠르게 바뀔 것 같지만, 실제로 2020~2024년 출생신고 데이터를 연도별로 대조해보면 예상과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TOP 50이라는 명단 자체는 거의 그대로인데, 그 안에서 개별 이름의 순위는 생각보다 크게 요동칩니다. 대법원 출생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남아·여아 이름 순위를 실제로 비교해봤습니다.
2020년 1위 '서준', 2024년엔 49위
2020년 남아 이름 순위 1위는 서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름의 연도별 순위를 그대로 추적해보면 해마다 조금씩 밀려서 2024년에는 TOP 50 중 6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 연도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
| 서준 순위 | 2위 | 2위 | 2위 | 5위 | 6위 | 6위 |
서준이 신고 건수 자체가 급감했다기보다는, 하준·도윤 같은 이름의 신고 건수가 계속 늘면서 상대적인 순위가 매년 조금씩 밀려난 결과입니다. TOP 50 안에서는 계속 살아남았지만, 순위표만 보면 “5년 전 1위 이름”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순위가 크게 오른 이름도 있습니다
남아 이름 중에서는 시후가 2020년 47위에서 2024년 76위로-29계단 올랐고, 여아 이름 중에서는 하율이 2020년 21위에서 2024년 31위로-10계단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 이름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
| 시후 (남아) | 47위 | 53위 | 46위 | 60위 | 69위 | 76위 |
| 하율 (여아) | 21위 | 19위 | 24위 | 33위 | 34위 | 31위 |
| 아인 (여아) | 37위 | 35위 | 35위 | 56위 | 62위 | 64위 |
아인은 반대로 2020년 37위에서 2024년 64위로27계단 내려왔습니다. 상승과 하락이 5년 사이에 이 정도로 갈릴 만큼, TOP 50 안에서의 순위 변동은 명단 유지 여부보다 훨씬 큽니다.
5년 내내 TOP 50을 지킨 이름은 몇 개일까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TOP 50에 빠짐없이 포함된 이름을 실제로 세어보면, 남아는 50개 중 75개, 여아는 50개 중 76개가 5년 내내 자리를 지켰습니다. 같은 기간 완전히 새로 TOP 50에 진입한 이름은 남아 쪽에서 “태이, 태하, 이도, 도영, 이찬, 아준, 서호, 선호, 유현, 도진, 윤, 연준, 시호, 이담, 현, 하루, 해솔, 도운”뿐이었고, 여아 쪽에서는 새로 진입한 이름이 윤슬, 이솔, 해나, 은채, 유이, 태이, 해린, 해인, 솔, 유은, 하루, 은하, 다미, 도은, 지수, 세은, 설, 하늘, 제이, 이진였습니다.
즉 아기 이름의 “유행”은 명단 자체가 바뀌는 게 아니라, 이미 정해진 인기 이름 풀 안에서 순위가 오르내리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완전히 새로운 이름이 TOP 50에 들어오는 일은 5년에 한두 번 정도로 드뭅니다.
이름을 고를 때 참고할 점
- 지금 순위가 낮아 보이는 이름도 몇 년 전엔 1위였을 수 있습니다. 순위만 보지 말고 연도별 추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순위가 계속 오르는 이름은 앞으로 더 흔해질 가능성이 있고, 순위가 내려가는 이름은 여전히 익숙하면서도 동명이인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TOP 50 밖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찾고 싶다면, 사주를 반영한 이름 추천을 함께 참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