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투자 계산기에 월 납입액을 넣을 때 20만원, 30만원처럼 딱 떨어지는 금액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 명의 계좌에 넣어주는 돈은 세법상 증여라서,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간 세금 없이 넣을 수 있는 금액에 정확한 한도가 있습니다. 계산기와 같은 로직으로 이 한도를 월 단위로 환산해보고, 한도를 넘겼을 때 상황별로 어떻게 되는지 따라가봤습니다.
미성년 자녀라면, 월 상한은 166,667원입니다
미성년 자녀의 10년 증여재산공제 한도는 2,000만원입니다. 월 정기납입으로 이 한도를 다 채우려면 2,000만원을 120개월로 나눈 166,667원이 세금 없이 넣을 수 있는 월 상한선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부모들이 흔히 고르는 금액인 20만원부터는 이미 이 상한을 넘습니다.
| 월 납입액 | 10년 누적 증여액 | 공제(2,000만원) 초과분 | 증여세(신고세액공제 반영) |
|---|---|---|---|
| 200,000원 | 24,000,000원 | 4,000,000원 | 388,000원 |
| 300,000원 | 36,000,000원 | 16,000,000원 | 1,552,000원 |
| 500,000원 | 60,000,000원 | 40,000,000원 | 3,880,000원 |
성년 자녀라면, 상한이 416,667원으로 늘어납니다
성년 자녀의 10년 증여재산공제 한도는 5,000만원으로 미성년 자녀보다 2.5배 큽니다. 월 환산 상한도 416,667원까지 올라가, 미성년 자녀라면 이미 세금이 붙는 월 30만원도 성년 자녀에게는 한도 안입니다.
| 월 납입액 | 10년 누적 증여액 | 공제(5,000만원) 초과분 | 증여세(신고세액공제 반영) |
|---|---|---|---|
| 200,000원 | 24,000,000원 | 0원 (한도 이내) | 0원 |
| 300,000원 | 36,000,000원 | 0원 (한도 이내) | 0원 |
| 500,000원 | 60,000,000원 | 10,000,000원 | 970,000원 |
그래서 얼마씩 넣어야 할까 — 상황별로 나눠보면
증여세를 한 푼도 내고 싶지 않다면, 미성년 자녀는 월 166,667원 이하로, 성년 자녀는 월 416,667원 이하로 맞추면 됩니다. 이 범위 안에서는 10년이 지나도 신고할 세금 자체가 없습니다.
그 이상을 꾸준히 넣고 싶다면, 초과분에 대한 증여세를 미리 계산해두고 신고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에게 월 300,000원씩 10년을 넣으면 초과분16,000,000원에 대해 1,552,000원의 증여세가 발생합니다. 이 금액을 감수할 수 있는지가 한도를 넘길지 말지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한도 안에서만 넣을 때와, 세금을 내고서라도 더 넣을 때 20세 자산은 얼마나 다를까
월 166,667원(한도 이내)을 20년(240개월) 동안 연 7%로 굴리면 20세 시점 자산은 86,821,284원입니다. 월 300,000원(한도 초과)을 같은 조건으로 20년 넣으면 자산은 156,277,998원까지 불어나는데, 여기서 10년마다 한 번씩 총 두 차례3,104,000원의 증여세를 낸다고 가정해도 세후 자산은 153,173,998원으로, 한도만 지킨 경우보다 66,352,714원 더 많습니다.
| 시나리오 | 월 납입액 | 20세 시점 자산(세전) | 20년간 낸 증여세 | 세후 자산 |
|---|---|---|---|---|
| 한도 이내 | 166,667원 | 86,821,284원 | 0원 | 86,821,284원 |
| 한도 초과(세금 신고) | 300,000원 | 156,277,998원 | 3,104,000원 | 153,173,998원 |
월 상한선은 “세금을 안 내도 되는 기준”이지 “손해를 안 보는 기준”은 아닙니다. 더 많이 넣을수록 원금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가 증여세 부담보다 커서, 여유가 된다면 세금을 감수하고 한도를 넘기는 쪽이 최종 자산 기준으로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
- 이 계산은 세금·수수료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복리 계산이며, 실제 투자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 증여세 계산은 자녀 명의 계좌에 매달 넣는 금액을 10년 단위로 합산한 간이 계산이며, 이미 다른 증여가 있었거나 신고 방식이 다르면 실제 세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