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계산기에서 자금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으면, 매달 여윳돈 몇십만원을 어디에 더 넣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차피 노후자금이니 연금저축에 넣는 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45세 직장인이 매달 20만원의 여윳돈을 연금저축에 추가 납입하는 경우와 일반 저축에 넣는 경우를 실제 계산기 로직으로 비교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조건은 이렇게 잡았습니다
- 현재 나이 45세, 은퇴 희망 나이 65세, 기대수명 90세
- 금융자산 20,000,000원, 투자자산 20,000,000원, 연금저축·IRP 잔액 15,000,000원(월 200,000원 추가 납입)
- 월 저축(연금저축 외) 400,000원, 국민연금 65세부터 월 850,000원 예상
- 희망 생활비 월 3,200,000원, 은퇴 전 수익률 연 6%, 은퇴 후 수익률 연 4%, 물가상승률 연 2.5%
지금 이대로면 몇 살에 자산이 바닥날까
위 조건 그대로면 65세 은퇴 시점 예상 자산은 453,620,000원이지만, 희망 생활비 월 3,200,000원을 그대로 쓰면 자산은 81세에 바닥나 90세까지 버티지 못합니다. 매달 여윳돈 20만원이 추가로 생겼다고 할 때, 이 돈을 연금저축에 넣을지 일반 저축에 넣을지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Q. 여윳돈 20만원, 연금저축에 넣으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연금저축 월 납입액을 200,000원에서 400,000원으로 늘리면, 65세 시점 연금저축 잔액은232,920,000원으로 불어나고 은퇴 후 월 수령액도740,000원에서 1,230,000원으로 늘어납니다. 이 조건에서 자산 고갈 나이는 85세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4년 늦춰집니다.
Q. 같은 20만원을 그냥 일반 저축에 넣으면 어떻게 달라질까
이번엔 연금저축은 그대로 두고 일반 저축을 월 400,000원에서 600,000원으로 늘려봤습니다. 65세 시점 일반 투자자산은 405,510,000원까지 늘어나고, 자산 고갈 나이는 86세로 계산됩니다. 두 시나리오 모두 은퇴 시점 총자산(546,030,000원)은 정확히 같은데, 자산이 버티는 기간은1년 차이가 납니다.
Q. 왜 같은 금액인데 결과가 다를까
연금저축으로 넣은 돈은 은퇴 시점에 기대수명까지 “고정 월액”으로 쪼개져 나옵니다. 이 월액은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은퇴 후 내내 같은 금액(1,230,000원)으로 고정되는 반면, 생활비는 물가상승률 연 2.5%만큼 해마다 불어납니다. 반대로 일반 저축으로 넣은 돈은 은퇴 후에도 잔액 전체가 계속 투자수익률(연 4%)로 불어나면서 그해 부족한 만큼만 인출되므로, 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자산이 조금 더 오래 버텨줍니다.
한 표로 정리하면
| 항목 | 추가 납입 없음 | 연금저축 +20만원 | 일반저축 +20만원 |
|---|---|---|---|
| 65세 시점 총 예상 자산 | 453,620,000원 | 546,030,000원 | 546,030,000원 |
| 은퇴 후 월 연금저축 수령액 | 740,000원 | 1,230,000원 | 740,000원 |
| 자산 고갈 예상 나이 | 81세 | 85세 | 86세 |
| 65세 시점 부족액 | 186,970,000원 | 93,420,000원 | 94,560,000원 |
그럼 무조건 일반저축이 낫다는 뜻일까
이번 사례에서는 일반저축 쪽이 자산 고갈 나이를 1년 더 늦췄지만, 이 계산기는 순수하게 “자산이 얼마나 오래 버티는가”만 비교한 결과입니다. 연금저축·IRP는 납입액에 대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세제 혜택은 이번 계산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세액공제 한도 안에서는 연금저축을 우선 채우고, 한도를 넘는 여윳돈부터는 일반 저축이나 투자로 돌리는 쪽이 세금과 자산 증식 두 측면을 함께 챙기는 방법입니다.
참고
- 이 계산은 투자수익률·물가상승률을 고정값으로 가정한 시뮬레이션이며, 실제 시장 상황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IRP의 연말정산 세액공제, 중도 인출 시 페널티 등 세제 관련 효과는 이 계산기에 반영되지 않습니다.